이미지 크게보기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그녀의 모친에게도 중상을 입힌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레아(26) 씨. 수원지검 제공

수원=박성훈 기자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그녀의 모친에게도 중상을 입힌 혐의로 구속 기소된 남성의 신상이 공개됐다. 이름은 김레아이고, 나이는 26세다.

수원지검 사행행위·강력범죄 전담부(부장 정화준)는 22일 살인 및 살인 미수 혐의로 기소된 김 씨의 사진과 이름, 나이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9시 35분쯤 경기 화성시 봉담읍의 한 오피스텔에서 여자친구인 A(21) 씨와 그의 모친 B(46) 씨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가슴에 깊은 상해를 입은 A 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다 사망했고, B 씨도 좌우 옆구리를 크게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김 씨와 A 씨는 같은 대학을 다니다 만난 사이로, 김 씨는 A 씨의 휴대전화를 수시로 확인하며 이별을 하게 되면 너를 죽이고 나도 죽겠다는 말을 하는 등 심한 집착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A 씨와 다투다 휴대전화를 던져 망가뜨리거나 A 씨의 팔을 때려 멍들게 하는 등 폭력성향을 나타내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혼자 힘으로 김 씨와 헤어질 수 없다고 느낀 A 씨는 모친 B 씨와 함께 김 씨를 만나 이별을 통보했다가 범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특정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기에 관한 법률(중대범죄신상공개법)에 따라 지난 5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김 씨의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 검찰 관계자는 "모친 앞에서 딸을 흉기로 살해한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국민의 알 권리 보장, 유족의 의사 등을 고려해 신상정보공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