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소상공인에도 1조 지원해야”
與 “국가 빚 늘리면 국민만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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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얼굴)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윤석열 대통령의 전날 총선 입장 발표와 비공개 사과에 대해 “갑자기 가슴이 콱 막히고 답답해지기 시작했다”며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총선 공약인 13조 원 민생회복지원금 집행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제가 총체적 위기인데 윤 정부는 말로만 민생, 민생, 민생을 외치고 있다”며 “(전 국민에 25만 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을 포함한 긴급 조치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생회복지원금에는 약 13조 원, 소상공인 대출 및 이자 부담 완화에는 약 1조 원이 필요하다”며 “민생의 어려움을 극복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면 재정이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날 윤 대통령이 민주당과 전임 정부를 우회적으로 겨냥해 “무분별한 현금 지원과 포퓰리즘은 나라의 미래를 망친다”고 밝힌 것에 대해선 “이런 건 포퓰리즘이 아니다. 국민 다수에 필요한 정책을 누가 포퓰리즘이라고 하는가”라고 반박했다.

총선 압승을 발판으로 지난 15일 ‘보건의료계 공론화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한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엔 당 대표실에서 당 민생경제대책위원회, 외부 전문가와 함께 긴급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한다. 윤 대통령이 주재하는 긴급민생점검회의, 긴급경제안보점검회의와 유사한 것으로 수권 정당으로서의 정책 능력을 과시하려는 차원으로 해석되지만 정치권에서는 ‘지나치다’는 반응도 나온다. 정희용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현금 지원을 늘리면 국가 빚이 늘어 국민 부담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복지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윤석·김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