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의혹’ 21차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시스

총선 끝나자 검찰에 연일 공세
검찰 “상상 못 할 황당한 주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구치소에서 술을 마시며 검찰에 회유당했다’는 주장에 대해 16일 “100% 사실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2대 국회의원 선거 승리 이후 연일 검찰의 사건 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김동현) 심리로 열린 ‘대장동·백현동 개발 비리 및 성남FC 불법 후원금’ 재판에 출석하면서 “수원지검의 사건 조작 이야기는 이 전 부지사,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방용철 전 쌍방울그룹 부회장 등이 검사실 앞방에 ‘창고’라고 쓰여진 회의실에 들어가 술판을 벌이고, 허위 진술 모의 계획을 했다는 것”이라며 “이 같은 일은 검사의 승인 없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검찰은 황당무계하다는 말을 할 게 아니고, CCTV, 출정기록, 소환기록, 담당 교도관들 진술을 확인하면 간단하다”며 “이런 태도로 봐서 이 전 부지사의 진술은 100% 사실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교도관들이 술파티를 방치했다는 것은 검사의 명령·지시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에 연루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이 전 부지사는 지난 4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재판에서 “김 전 회장 등과 함께 이 대표를 엮기 위한 세미나를 했다”면서 “술을 마시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수원지검은 “절대 상상할 수 없는 황당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현웅 기자 leehw@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