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지난달 6일 경기 하남시 미사호수공원에서 하남을 출마를 선언한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후보. 문화일보 자료 사진

김용만 측 “악의적 흠집내기…선관위에 모든 소명 마쳐”

국민의힘은 5일 ‘거주지 허위 신고’와 ‘배우자 재산 신고 의혹’이 제기된 김용만 (경기 하남을)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공개 해명을 요구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윤희석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선거에 출마한 후보는 제기된 의혹에 대해 성실히 답변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김용만 후보는 이 의무를 망각한 채 본인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침묵으로 버티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대변인은 “김 후보가 하남에서 3년 넘게 거주했다고 주장했으나, 김 후보가 설립한 (주)범부의 법인 등기부에 적힌 김 후보 주소지는 서울 서초구로 되어 있다”며 “해당 법인에 대한 소유 지분도 재산신고서에 존재하지 않는데, 이들 의혹 그 어느 것에도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 후보의 배우자에 대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며 “김 후보는 언론을 통해 결혼 사실을 언급했지만 재산신고서에 배우자 재산은 0원으로 기재했고, 배우자가 없는 경우 지정 1인을 등록할 수 있는 공직선거법 조항을 근거로, 배우자가 아닌 남성 1인을 지정해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이에 대한 답변도 들을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윤 대변인은 “지난 3월 30일 하남시민들이 직접 국회의원 후보들을 초청해 토론회를 개최했으나 김 후보는 불참했다”며 “김구 선생의 증손자로서 다른 어떤 후보보다도 높은 도덕성을 갖춰야 할 후보이지만 음주운전 혐의로 벌금 400만 원을 선고받아 이미 독립운동 가문의 명예를 실추시킨 바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쏟아지는 의혹 제기에 무응답으로 일관하는 것은 상황을 더 악화시킬 뿐”이라며 “김 후보는 본인에게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즉각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후보 측은 “잘못된 네거티브의 전형”이라고 반박에 나섰다. 김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이창근 후보 측의 모든 주장은 최소한의 사실조차 확인되지 않은 흠집내기에 불과하다”며 “불필요한 이 후보의 의혹 제기로 인해 주민등록상 전입신고, 가족관계 및 재산신고 등을 재차 확인해 선관위에 모든 소명을 마쳤다”고 밝혔다.
김 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하남시민을 불편케 하는 비방, 흠집 내기, 헐뜯기와 같은 악의적 소문 퍼뜨리기보다는 더 나은 하남을 위한 정책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