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서울대입구역 인근 음식점 밀집지역인 ‘샤로수길’ 일대에 배포된 불법 전단지. 서울 관악경찰서

오토바이를 이용해 성매매를 연상케 하는 문구가 적힌 불법 전단지를 유포하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해당 불법 전단지가 불쾌감을 준다는 시민들의 민원으로 순찰을 강화한 경찰은 검거 당일 전단을 유포하는 오토바이를 발견하고 20m를 뛰어가 오토바이에 탄 남성을 붙잡았다. 검거된 남성이 범죄에 이용한 오토바이에는 번호판이 부착돼 있지 않았고 의무보험에도 가입하지 않은 상태였다. 특히 해당 남성은 이미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위반 혐의로 지명통보된 상태였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3월 29일 오후 9시쯤 서울대입구역 인근 음식점 밀접지역인 ‘샤로수길’ 일대에서 무등록 오토바이를 이용해 불법 전단지를 배포하던 남성을 추격 검거했다고 3일 밝혔다. 검거 당일 경찰이 오토바이 남성을 잡았을 때 오토바이 배달통에는 성매매가 연상되는 문구 등이 적힌 불법 전단지 약 2500장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해 경범죄처벌법 제3조 제1항 제9호(광고물 무단부착등)를 위반한 혐의로 즉결심판을 청구했고,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도 입건했다. 또한 옥외광고물법 위반으로 관악구청에 과태료 처분 조치를 요청할 계획이다.

앞서 이 지역을 담당하는 낙성대지구대에서는 샤로수길에 성매매가 연상되는 문구가 적힌 불법 전단지가 배포돼 시민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거리가 불법전단지로 어지럽혀지고 있다는 주변 상인들의 민원이 접수된 바 있다. 이에 경찰은 지난달 21일부터 샤로수길 인근 탐문 및 주변 CCTV를 열람해 불법전단지를 배포하는 피혐의자의 이동 수단과 이동 동선, 주요 활동 시간을 특정하고 도보 순찰을 강화했다.

관악경찰서는 지난달 15일에도 신림역 일대에서 전기 스쿠터를 타고 다니며 불법 전단지를 뿌린 피의자를 검거하고 불법 전단지 3000장 이상을 압수했다. 관악경찰서 관계자는 "앞으로도 마구잡이로 흩뿌려진 불법 전단지로 지역 주민과 상인들과 방문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엄정한 단속과 예방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