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뉴시스

30일 수도권 지원 유세
“이재명은 막말 후보 정리 못해, 본인이 더하기 때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준혁·양문석 민주당 후보 등의 발언을 언급하며 “이들의 쓰레기 같은 말을 들어봐 달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말 하는 사람들은 정치하면 안 된다”고 직격했다. 한 위원장이 지난 28일 서울 신촌 집중 유세에서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라고 한 데 이어 발언 강도를 높이고 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기 부천시 지원 유세에서 “김준혁 후보의 쓰레기 같은 말이 우리 사회에서 용인할 수 있는 말이냐”라며 “그런데 이재명 대표는 이분도 정리하지 않을 것이다. 왜 그런지 아느냐. 자기는 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준혁 경기 수원정 민주당 후보는 2019년 유튜브 방송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일제강점기에 정신대 종군위안부(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대로 성관계를 했었을 것’이라고 발언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으키고 있다. 또 ‘화성 묘소는 여성의 젖가슴을 연상시킨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한 위원장은 “막말이 기분 나빠서 배제하자는 게 아니다”라며 “그 인생관과 철학으로 여러분 위에 군림하면서 정치할 것이기 때문에 막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삐소리 나오는 말을 하는 사람은 정치를 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또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정치를 통해 탐욕을 실현하려고 하고 뻔뻔하게 거짓말한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비판했다.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1번으로, 변호사인 남편의 ‘전관예우 거액 수임 논란’을 빚고 있는 박은정 후보와 새마을금고에서 대학생 딸 명의로 사업자대출을 받는 ‘작업 대출’ 의혹을 받고 있는 양문석 경기 안산갑 민주당 후보를 동시에 저격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박은정 후보에 대해 “사상 최악의 전관예우가 들끓고 있다”며 “조국혁신당이 정치 전면에 들어서면 이게 표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문석 후보에 대해선 “명백한 사기 대출”이라며 “어제 저녁에 양 후보가 당연히 사퇴할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