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부산샛 이미지. 부산시청 제공

내년 발사돼 우주공간에서 해양 미세먼지 관측 임무 수행.
나사도 공동 활용 연구 제안해 함께 성능 검증도

부산=이승륜 기자



부산시가 지역기업이 만든 해양관측위성 ‘부산샛(BusanSat)’의 내년 발사를 앞두고 이 위성을 미국 우주항공국(나사·NASA)과 공동 활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부산시는 한국천문연구원과 28일 부산샛을 나사 랭글리 연구센터와 공동 활용하는 프로젝트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부산샛은 2019년 부산시가 국비를 받아서 지역 기업인 나라스페이스가 한국천문연구원과 기술협력을 통해 2022년 제작한 해양 데이터 관측 수집용 위성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은 해양관측을 가능하게 하는 탑재체인 초소형 편광카메라(PolCube)를, 나라스페이스에서는 본체를 개발했다. 당시 A형과 B형 등 위성 두 대가 개발됐다. A형은 기술 연구·검증용으로 만들어진 것이라 발사체에 적용하지 않았고, 내년 하반기 편광카메라를 탑재한 B형이 미국에서 발사돼 해양 미세먼지 관측 업무를 시작한다. 이에 나사 측이 부산샛의 공동 활용을 제안했고, 한국천문연구원은 부산시를 대신해 나사와 관련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후 시와 한국천문연구원, 랭글리 연구센터 연구진은 오는 5월 부산 해상에서 위성에 탑재될 카메라를 항공기에 탑재해 성능을 검증한다. 이들 기관은 지난해에도 우주와 같은 진동·열을 재현한 지상 환경에서 부산샛 본체와 카메라의 성능을 실험해 이상 없음을 확인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오는 5월 27일 사천 우주항공청 출범에 맞춰 각 지역 우주산업 간 경쟁에 불이 붙을 것"이라며 "부산샛은 그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