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전남도교육청 청사. 도교육청 제공

최근 5년 간 2만4991명 감소…60명 이하 소규모 학교가 절반 차지


무안=김대우 기자



전남도교육청은 5년 이상 장기 휴교 중인 전남 7개 학교를 우선 통·폐합한다고 26일 밝혔다. 또 학령인구 감소로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어려운 전남 소규모학교 여건을 고려해 전교생 10명 이하 학교에 대해서만 통·폐합을 추진할 계획이다. 교육부 통·폐합 기준은 전교생 60명 이하다.

도교육청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24 적정규모학교 육성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남 지역 학생 수는 저출생 및 인구 유출로 최근 5년 간 2만 4991명이 감소했다. 60명 이하 소규모 학교도 413개교로 전체 학교 수의 47.7%에 달한다.

특히 재학생이 1명도 없어 휴교 중인 20개 학교(초 18·중 1·고 1) 가운데 7개 학교가 5년 이상 장기 휴교 중이다. 소규모 학교의 경우 시설이나 교육기자재에 대한 재정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교육격차가 심화하고 또래 학생이 부족해 학습 동기 저하, 사회성 발달 제한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도교육청은 이 같은 점을 고려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정상적인 교육과정이 운영될 수 있도록 학교 통·폐합 기준, 분교장 개편, 학교 통합·설 기준을 담은 적정규모학교 육성 추진 계획을 수립했다. 박진수 도교육청 행정과장은 "적정규모 학교 육성으로 지역 교육 여건을 개선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통·폐합된 학교가 지역의 새로운 구심점 역할을 하게 하면 지역소멸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