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16일 LA다저스 전속 카메라맨이 오타니 쇼헤이 부부가 서울 호텔에서 진행한 파티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LA 다저스 전속 카메라맨 수후 소셜미디어 캡처

미국프로야구(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부부가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40)의 불법도박 사건에 연루된 것에 대해 엄청난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26일 일본 월간지 여성 자신은 "오타니가 통역사의 도박 사실을 안 뒤 격렬하게 동요했다"며 "절친의 문제로 상상 이상의 사태에 말려든 것에 매우 상처입었다"고 전했다. 또 이번 남편의 한국시리즈에 동행하며 처음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아내 다나카 마미코(28) 역시 충격을 받아 눈물을 보인것으로 전해졌다.

미즈하라는 오타니의 미국 진출 기간 동안 그의 통역, 보디가드, 매니저, 캐치볼 상대, 운전수, 트레이닝 서포터, 카메라맨, 심판 심리분석가, 멘탈 서포터, 친구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 미즈하라의 부인 역시 오타니와 결혼한 다나카의 미국 생활 적응을 지원해왔다. 이에 미즈하라 사건 뒤 다나카는 눈물을 흘리며 충격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바로 "누구보다 힘든건 남편"이라며 오타니의 괴로움과 불안을 어떻게 하면 없앨 수 았을지 생각했다고 한다. 그 결과 다나카는 이번 시즌 MLB 전 경기를 관전해 곁에 있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일본 언론은 미즈하라가 그동안 장보기, 기본적인 생활 지원을 다 해왔던 만큼, 아내인 다나카의 역할이 막중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앞서, 오타니는 25일 자신은 (도박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고 돈을 절도당한 것뿐이라고 강력 부인했다. 그는 다저스 스타디움 프레스 박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즈하라가 도박중독으로 인한 빚을 갚기 위해 내 계좌에서 돈을 훔쳤다"며 "내게는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나는 그의 계획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오타니가 이번 사건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힌 건 처음이다. MLB 사무국과 미 국세청(IRS)은 미즈하라 관련 수사에 돌입했다.

김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