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지난 18일 후난제일사범대학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신화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열린 최대 연례 정치행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끝난 뒤 첫 방문지로 마오쩌둥(毛澤東)의 모교를 찾았다.

21일 홍콩 밍바오(明報)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18일 후난제일사범대학(옛 후난제일사범학교)을 방문했다.

시 주석은 이 학교를 찾아 ‘인민의 선생이 되려거든 먼저 인민의 학생이 되라’(要做人民的先生，先做人民的學生)는 교시를 읽고, 학교 기숙사의 ‘마오쩌둥 사용 침대’를 둘러봤다.

학교 시찰에는 차이치 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와 허리펑 부총리, 정산제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등이 함께했다고 밍바오는 전했다.

후난제일사범학교는 마오쩌둥이 8년간 공부하고 가르친 곳으로, 중국 공산당의 지도이념인 마르크스·레닌주의 이외에 ‘마오쩌둥 사상’이 구체화한 곳으로 통한다.

독보적인 1인 장기 집권 체제를 완성해 마오쩌둥 이후 최대 권력자,‘제2의 마오쩌둥’이라 불리기도 하는 시 주석의 마오쩌둥 모교 방문은 의미가 크다.

시 주석이 ‘신품질생산력’(新質生産力)의 중요성을 강조할 목적으로 이 곳을 찾았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 표현은 작년 9월 "과학기술의 새로운 자원을 결합하고 전략적 신흥산업과 미래산업을 선도해 ‘신품질생산력’을 형성하자"고 강조하면서 첫선을 보인 것으로, 시 주석이 수년간 강조해온 ‘고품질 발전’ 개념과 일맥상통하면서도 마르크스주의의 ‘생산력’ 개념을 차용해 제조업 역량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박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