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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회장 임종룡·사진)가 완전 민영화에 성공했다. 이로써 우리금융은 1998년 공적자금이 투입된 이후 26년 만에 정부의 입김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경영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우리금융지주는 14일 예금보험공사가 보유 중인 우리금융 잔여지분 935만7960주(지분율 약 1.24%) 전량을 자사주로 매입해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지난해 10월 5일 우리금융과 예금보험공사 간 체결한 ‘주식양수도에 관한 기본협약’에 따른 이행 절차로, 공적자금관리위원회와 우리금융이사회 의결을 거쳐 이뤄졌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은 이날 주식시장 종료 후 13일 종가 기준으로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주식을 넘겨받아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이번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지난해 진행됐던 1000억 원 대비 약 40% 확대된 규모다. 우리금융은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시장의 높아진 기대치에도 호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우리금융의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금융의 주주환원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병남 기자 fellsic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