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에게 당 점퍼를 입혀주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이 당에 합류한 배경에는 김 위원장 외손자의 설득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 위원장의 외손자는 개혁신당 당원으로 알려졌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전날 평화방송(CPBC) ‘김혜영의 뉴스공감’에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이끄는 새로운미래와 갈라선 후 김 위원장 영입에 전력을 다했다"며 "(김 위원장 부인인) 김미경 교수도 여러 가지 조언을 줬지만, 김 위원장 가족 중에 가장 감사한 분은 올해 대학에 들어가는 외손자"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외손자가 개혁신당이 차려지자마자 당원 가입을 했더라"면서 김 위원장이 합류하게 된 결정적 요인으로 "그 당원(외손자)의 설득이 큰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어 "김 위원장이 개혁신당의 방향성 등에 다소 불만이 있더라도 결국 거기서(외손자의 설득) 마음이 동한 게 아닐까 추측한다"며 "다음 세대가 선택하는 정당이 개혁신당이라는 확신이 생기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이 대표의 출마 지역으로 대구를 꼽은 것에 대해선 "대구 12개 지역구 중 한 곳에 출마하면 국민의힘이 저격 공천할 수도 있고 11개 지역구가 (국민의힘이) 우세하다고 보고 대구 전체를 (국민의힘이) 견제할 가능성이 있다"며 "(국민의힘) 중앙에서도 지원할 것이기에 굉장히 외로운 싸움을 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빠르면 이번 주 안으로 (출마지역) 판단을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낙연 측의 새로운미래와 11일 만에 갈라선 일에 대해서는 "사자성어로 십년감수했다"며 상당한 내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