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이언주 전 의원이 1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복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기자회견 직후 이재명과 차담
임종석과 중구성동갑 경쟁 여부 관심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언주 전 의원이 16일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다고 밝혔다. 좌우 진영을 오가며 당적을 바꿨고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판한 이력으로 당내 반발이 컸으나 결국 복당을 신청하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년 전 제가 정치를 시작했던 민주당으로 복귀하고자 한다”며 “힘 있는 야당 민주당과 무도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정의로운 길에 저와 함께해달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장 예약은 인재영입 실무를 담당하는 민주당 인재위원회 간사 김성환 의원이 맡았는데 “광의의 인재영입”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이재명 대표와 차담회를 가졌다. 이 전 의원의 복당 건은 향후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될 방침이다.

이 전 의원의 복당은 지난달 23일 이 대표로부터 복당 권유 전화를 받았다고 밝힌 지 3주 만으로, 이후 당내 의원들과 지지층의 비판이 거셌지만 지도부의 정면돌파 의지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의원이 국민의힘에서 윤 정권의 ‘저격수’였던 만큼 ‘윤 정권 심판론’에 힘을 실어줄 적임자라는 판단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의원의 복당 타진에 관심은 출마 여부에 쏠리고 있다. 앞서 이 전 의원에 대한 복당 반대 목소리가 커지자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사실상 불출마를 요구했다. 하지만 이 전 의원이 서울 중구 성동갑에 출마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지도부가 임종석 전 비서실장 대신 이 전 의원을 이 지역에 전략 공천할 경우 공천 잡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