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4일 새로 개발한 지상대해상 미사일 시험발사를 지도했다고 15일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 일행 뒤에 보이는 것이 8연장 발사관이 탑재된 신형 지대함 순항미사일‘바다수리-6형’ 이동식발사대(TEL).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김정은, 연평도와 백령도 북쪽에 국경선 그어 NLL 무력화 노골화
군 "북한 광명성절 계기 열병식 준비 동향 없어"

합동참모본부는 15일 "북방한계선(NLL)은 우리 군의 변치 않는 해상경계선"이라며 NLL 수호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 언론브리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해 NLL을 인정하지 않고 연평도와 백령도 북쪽에 이른바 ‘국경선’을 그어 군사적 대비태세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답변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신형 지대함 단거리 순항미사일 ‘바다수리-6’ 시험발사를 현장 지도하면서 "한국 괴뢰들이 국제법적 근거나 합법적 명분도 없는 유령선인 ‘북방한계선’이라는 선을 고수해보려고 발악하며 3국 어선 및 선박 단속과 해상순찰과 같은 구실을 내들고 각종 전투함선을 우리 수역에 침범시키며 주권을 심각히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실장은 서해 NLL 인근에서 북한이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에 대해 "우리 군은 대비태세를 완비한 가운데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명칭을 처음 공개한 지대함 단거리 순항미사일 ‘바다수리-6’에 대해서는 "한미는 북한의 무기 개발 동향을 지속 추적하는 가운데 북한의 공개 보도 내용을 포함해 종합 분석 중"이라며 "우리 군은 북한의 대함미사일에 대한 탐지 및 요격 태세를 철저히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비행시간 1400여초(23분 20여초)라고 공개한 것과 관련 군사전문가들은 이 미사일을 사거리 200∼300㎞의 금성-3형 개량형 등으로 판단했다. "검수사격 시험에 김 위원장이 크게 만족했다"는 것은 개발이 완료됐다는 의미로 레이더망을 피해 해안선을 따라 초저공 비행(시스키밍· Sea Skimming) 하는 바다수리-6가 실전배치될 경우 NLL을 방어하는 우리 함정들에 큰 위협이 돼 대비태세에 비상이 걸렸다.

이 실장은 북한이 광명성절(김정일 생일·2월 16일)을 계기로 열병식을 개최할 가능성을 묻자, "열병식 동향은 확인된 게 없고 다른 일부 축하 행사 등이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정충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