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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재 부회장 “정비해야”
클린스만은 화상으로 참석

위르겐 클린스만(사진) 축구대표팀 감독의 경질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축구협회 임원진 다수가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 의견을 꺼냈다. 축구협회는 15일 전력강화위원회에서 다시 클린스만 감독의 최종 거취를 검토할 계획이다.

13일 열린 축구협회 임원회의에서 참석자 다수가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에 무게를 두는 발언을 했다. 임원들은 자유토론 방식으로 진행된 회의에서 아시안컵 내용과 결과를 검토하고 전반적인 사안을 두고 의견을 나눴다. 이날 회의는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불참한 가운데 김정배 부회장 주재로 진행됐으며 장외룡·이석재·최영일 부회장,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 정해성 대회위원장, 이정민 심판위원장, 이임생 기술위원장, 황보관 기술본부장, 전한진 경영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석재 부회장은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 의견을 꺼낸 대표적 인물이다. 그는 “제가 봤을 때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 정비해서 새로운 면모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또 차기 사령탑으로 한국인 감독을 선임하자고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다수 임원이 클린스만 감독과 결별해야 한다고 주장함과 동시에 빠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원회의는 결정권이 없다. 그러나 형식적인 논의로 끝나지 않았다. 이석재 부회장은 임원들의 뜻을 정몽규 회장에게 전달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론은 15일 오전에 예정된 2024년도 제1차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에서 다시 다뤄질 예정이다. 뮐러 전력강화위원장과 전력강화위원 7명, 그리고 클린스만 감독 등 총 9명이 참여한다. 다만 클린스만 감독과 일부 위원은 화상으로 참석한다. 전력강화위원회에선 아시안컵 과정과 결과, 클린스만 감독의 유임 혹은 경질을 검토할 계획이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