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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박수홍 “날 돈버는 기계·노예로 대했다”…선고 앞두고 토로

안진용 기자
안진용 기자
  • 입력 2024-02-12 12:45
  • 수정 2024-02-13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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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돈버는 기계·노예로 대했다.”

방송인 박수홍이 친형 내외의 횡령 혐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심경을 토로했다.

박수홍은 지난달 22일 법원에 엄벌탄원서를 제출했다. 앞선 10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기소된 친형 내외의 10차 공판에서 친형과 형수에게 각각 징역 7년, 3년이 구형된 후 12일 만이다.

박수홍의 법률대리인인 노종언 변호사는 “구형 후에도 사과나 합의 노력이 없었다. 재판이 시작된 이후 반성하는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면서 “여전히 잘못을 인정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고 탄원서를 제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문화일보가 단독으로 입수한 이 탄원서에 따르면 박수홍은 “피고인들은 본인들의 범행을 은닉하기 위해 없는 사실들로 저를 사회적으로 매장당하게 만들었고, 일상생활이 완전히 망가져 파탄수준에 이르렀다”면서 “부모님을 앞세워 증인을 신청하였고, 부모님에게 거짓을 주입시켜 천륜 관계를 끊어지게 하고 집안을 풍비박산 낸 장본인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피고인들은 2021년 4월 이래로 2024년 1월20일 현재까지 단 한 번의 연락도 취하지 않았으며, 출연료 미정산에 대하여 일부 정산을 해준다거나, 업무상 횡령한 부분의 피해를 변제하기 위한 그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았고, 저를 향한 2차 가해를 하기 바빴다”며 “피고인들은 피해변제 의지조차 없으며, 가족법인이라 주장하는 피고인들은 가족인 피해자에게는 그 어떤 것도 공유해주지 않고 있다. 이것이 어떻게 가족 법인인가? 그들이 지금껏 독자적으로 운영하였고 저를 속여 마음대로 금전을 빼돌린 법인”이라고 덧붙였다.

박수홍은 30년 간 가족들에게 기만 당한 자신의 삶에 대해 “저는 너무 늦게 깨달았다. 저 혼자 피고인들을 가족으로 생각하고 사랑했다. 그들은 저를 돈 벌어오는 기계, 돈 벌어오는 노예 따위 수준으로 대했다”면서 “분통이 터지고 억울하여 찢기듯 가슴이 아프고 한이 맺히고 피눈물이 난다. 부디 저의 지난 청춘을 되찾을 수 있게 해주시고 피고인의 악행의 고리를 끊어내 주시길 바란다. 30년 동안 오랜시간 피해자의 선의를 이용해 셀 수 없을 정도로 범행을 저지른 것도 모자라, 고소 이후 3년째 일말의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못하고 2차 가해를 일삼는 악질적인 피고인들에게 엄벌을 간절히 촉구한다”고 탄원서를 마무리했다.

한편 친형 내외의 1심 선고 공판은 14일 오후 2시 진행된다.

안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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