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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가 뺑소니 사고를 낸 뒤 인근 대기업 자동차 공장으로 숨어든 30대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동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뺑소니와 음주운전 등 혐의로 30대 남성 A 씨를 검거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전날(10일) 오후 11시 20분쯤 동구 염포산터널 인근 편도 2차로에서 차를 몰고 가던 중 앞 차를 추월하려고 중앙선을 넘다가 마주 오는 차량을 들이받았다. 이어 추월하려던 앞 차량까지 들이받은 뒤 A 씨는 그대로 차를 끌고 도망쳤다.

이 사고로 마주오던 차량 운전자 B 씨 등 3명이 다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약 25분 만에 인근 대기업 자동차 공장의 차량 밑에 숨어있던 A 씨를 발견해 검거했다. 검거 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30%였습니다.

A 씨는 약 2㎞ 거리를 도주하던 중 차량 바퀴가 빠지자, 도보로 도망치다가 공장 담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당시 A 씨 차에는 A 씨를 포함해 총 4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 일행 중 1명이 같은 공장 경비실 앞에서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나머지 2명의 소재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