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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참패 반성은커녕”… 클린스만 경질론 급속 확산

허종호 기자
허종호 기자
  • 입력 2024-02-08 10:54
  • 수정 2024-02-0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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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이미지 크게보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부임뒤 “결과에 책임” 말했지만
결승 진출 실패 불구 사퇴 거절

책임론 커지며 축구협회에 화살
“정몽규 회장이 결자해지” 여론
경질땐 위약금 최대 68억원

전문가 “문제 의식 공유한 뒤
해결하려는 자세 갖는게 우선”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거센 책임론에 부딪혔다. 역대 최고 전력을 보유하고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졸전을 펼친 탓에 사퇴 압박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이 제대로 된 반성은커녕 책임조차 회피하고 있기에 ‘화살’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게까지 쏟아지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과 선수들이 8일 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발걸음이 무겁다. 아시안컵 4강전에서 몇 수 아래의 요르단에 0-2로 패배, 특히 유효 슈팅을 1개도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참패를 당한 탓이다. 클린스만 감독에게 ‘해임’ 관련 비판 여론이 불거진 건 당연한 일. 그런데 그는 “난 어떤 조치도 생각하고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지난 1년 동안 보여준 모습과 전혀 다르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2월 대표팀에 부임하면서 아시안컵 우승 도전이 목표임을 누차 강조했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스스로 약속해왔으나 최악의 상황이 나온 직후엔 사후 분석만 언급하며 초점을 흐리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이 회피하면 축구협회가 책임을 물으면 된다. 경질 카드다. 다만 이럴 경우 클린스만 감독에게 금전적인 보상, 즉 위약금을 지급해야 한다. 계약 조건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으나, 통상 위약금은 남은 계약 기간의 총임금에 해당한다. 클린스만 감독의 연봉은 20억∼28억 원으로 추정되는데, 계약 기간은 지난해 2월부터 2026 북중미월드컵(2026년 6∼7월)까지다. 따라서 남은 기간은 2년 5개월 정도이며, 위약금은 최대 68억 원에 달할 수 있다. 코칭 스태프까지 포함하면 위약금 규모는 더욱 늘어난다.

클린스만 감독의 ‘외면’으로 책임론은 결국 정 회장과 축구협회에 넘어갔다. 팬들은 클린스만 감독 선임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정 회장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2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세계 축구의 흐름을 파악하고 해외파를 점검한다는 핑계로 10월까지 국내에 약 3개월밖에 머물지 않았다. 일각에선 아시안컵 졸전과 더불어 클린스만 감독을 그동안 ‘제어’하지 못한 정 회장이 퇴진해야 한다고 하지만, 당장 수장의 사퇴는 더 큰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 따라서 정 회장이 ‘결자해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탄력을 받고 있다.

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 귀국 후 아시안컵의 과정과 결과를 분석, 클린스만 감독을 평가하고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본질적인 문제도 있다. 클린스만 감독의 선임 과정이 투명하지 않았기에 팬들에게 해명하고 사과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정 회장이 사퇴하는 것보다 현재의 문제의식을 모두와 공유하고 해결하려는 자세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중요한 사항을 축구협회 내부의 몇 명이 결정하는 모습이 보였는데,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사과한 뒤 클린스만 감독의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시안컵 개최국 카타르는 8일 오전(한국시간) 이란에 3-2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카타르는 2019년에 이어 2회 연속 결승에 진출, 2연패에 도전하게 됐다. 카타르는 오는 11일 0시 요르단과 우승을 다툰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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