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당 신년인사회

“민주, 개딸 전체주의와 야합
운동권 인맥으로 의원 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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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지난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서울 대부분 지역구를 더불어민주당이 가져가니 상식적인 시민들 입장에서 뭐 저런 사람이 국회의원을 계속하지라고 할 만큼 자질이 나쁜 사람들이 국회의원이 됐다”며 “우리가 대오각성하지 않으면 그런 사람이 앞으로 4년 더 국회의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서울 마포을 정청래 민주당 의원의 대항마로 김경율(사진) 회계사를 소개했다. 전날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상대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내세운 것과 같은 취지다. 민주당 현역 의원 대 국민의힘 후보의 구도를 선명하게 드러내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한 식당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개딸 민주주의, 개딸 전체주의, 운동권의 특권정치, 이재명 개인 사당으로 변질된 안타까운 지금의 민주당을 상징하는 얼굴이 정청래 의원”이라며 “김경율이 마포에서 정청래와 붙겠다고 나섰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장은 정 의원의 옆 지역구인 서울 마포갑에 위치해 있지만 정 의원의 지역구와는 불과 수백m 거리다. 한 위원장은 “김경율 회계사는 진영과 무관하게 공정과 정의를 위해 평생 싸웠다”며 “누가 진짜로 동료 시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살아왔고 앞으로 동료 시민의 미래를 위해 뛸 사람인가”라고 강조했다. 비대위원이기도 한 김 회계사는 “저에게 낡은 시대와 이념을 청산하는 과제를 준다면 기꺼이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노후 아파트 계획의 안전 진단을 면제하고 재건축하도록 규제를 대폭 완화할 것이라는 데 대해 민주당은 총선용 포퓰리즘이라고 한다”며 “서울 시민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게 포퓰리즘인가. 민주당은 하던 대로 계속 그렇게 훼방 놓고 발목 잡으라 말씀드린다”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서울시당에 서울의 동료 시민을 위한 공약을 더 꼼꼼히 발굴해 줄 것을 요청드린다”며 “전국의 길을 동료 시민과 함께 다니고 오늘 마지막으로 여기 자랑스러운 서울에 왔다. 모두의 용기와 헌신으로 반드시 승리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한 위원장은 행사 뒤 기자들과 만나 전날 제안한 의원정수 축소와 관련, “헌법은 200명 이상이라고 돼 있고, 이재명 대표가 중요한 사안은 늘 상의하는 정성호 의원도 이에 대해서 저와 같은 생각인 듯하다”며 “민주당은 구구절절하지 말고 하겠다 안 하겠다 (답)하면 된다”고 말했다.

염유섭·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