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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파워인터뷰

교수 김영호가 장관 김영호에게 점수 매기면 ‘B’ … “많은 노력에도 가시적 성과 부족”

조재연 기자
조재연 기자
  • 입력 2024-01-1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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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워인터뷰 - 김영호 통일부 장관

金 장관의 ‘자기평가’


‘B0’. 장관 이전에 대학교수였던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자신의 장관직 수행에 준 중간 점수다. 대학가에 A 학점이 쏟아지는 ‘학점 인플레’ 시대에 B 학점이라면 박한 점수다. 하지만 단순한 겸양의 표현으로 들리지만은 않았다. 김 장관 스스로 장관직에 세운 높은 기준과 목표가 새삼 느껴졌다. 학기 말까지 최종 학점을 A 학점으로 올리겠다는 의지도 묻어났다.

지난 10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 장관은 ‘교수로서 현재의 자신에게 학점을 준다면 어떤 학점을 줄 것인가’란 질문에 “교수 김영호가 장관 김영호에게 줄 수 있는 학점은 B 학점”이라고 답했다. 비교적 낮은 점수를 준 이유를 묻자 “지금 현재 여러 가지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가시적 성과가 있는 게 있고 부족한 것도 있기 때문”이란 답이 돌아왔다. 김 장관은 또 장관과 교수의 차이를 설명하면서 “교수는 연구 주제를 선택할 수 있지만, 장관은 주어진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남북관계가 어려운 시기에 통일부를 지휘하게 된 자신의 앞에도 주어진 문제가 산적해 있지만, “하나씩 하나씩 잘 풀어낸다면 A 학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것이 김 장관의 포부다.

김 장관은 장관 직무를 수행하며 견지하는 소신으로는 미국의 대통령학자 리처드 뉴스타트가 개념화한 ‘설득 권력’ 또는 ‘공감 권력’을 꼽았다.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 들어간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합리적 대안과 논리를 내세워 의회와 내각·국민을 설득해야 한다”는 김 장관은 “통일부 장관도 실·국장을 설득하고, 국민을 설득하고, 정부 내부에서도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대로 경계해야 할 대상으로는 ‘집단적 사고의 오류’를 들었다. 그는 통일부 직원들이 논의할 때 항상 ‘레드팀’을 두도록 한다며 “반론을 제기할 수 있어야 하고, 비판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조직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1959년 경남 진주 △서울대 외교학과 △미국 버지니아대 국제정치학 박사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외교통상부 정책자문위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자문위원 △대통령실 통일비서관 △외교통상부 인권대사 △일본 게이오(慶應)대 초빙교수 △통일부 통일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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