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지난해 10월 평양에서 회담을 열고 2024-2025년 교류계획서를 체결하고 있다. 조선중앙TV 캡처 뉴시스

정찰위성·핵잠 협력 등도 의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러시아 방문을 위해 평양을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 북·러가 고위급 교류로 외교적 밀착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추가 북·러 무기거래 논의가 이뤄질지, 그리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일정이 논의될지도 주목된다.

이날 통신에 따르면 최 외무상의 이번 러시아 방문은 지난해 10월 북한을 방문했던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부 장관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북한이 새해 초 양자 외교를 본격 가동하면서 첫 상대국으로 러시아를 택한 것이다. 최 외무상은 오는 17일까지 러시아에 머무르면서 라브로프 장관과 북·러 외무장관 회담을 하고 북한과 러시아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군사협력, 무기거래 등에 관한 보다 진전된 논의가 이뤄질지가 관건이다. 북·러 사이에는 군사정찰위성, 핵추진잠수함, 원자력발전 등 다양한 군사협력 의제가 거론된다. 푸틴 대통령이 북한에 방문하는 일정이 구체화될지도 관심거리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러시아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초청을 수락했다. 양국 외무성은 정상회담 당시 2024∼2025년 교류계획서를 체결해 최 외무상을 비롯한 고위급 외교 당국자 간 접촉 강화를 예고한 바 있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