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MIT 원자력공학 박사 출신
강, 한국로봇산업협회장 재임
전, 유공자 후손… 강북 나설듯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가 이레나(56) 이화여대 의학전문대학원 의공학교실 교수와 강철호(55) 한국로봇산업협회 회장, 전상범(45) 전 의정부지법 부장판사 등을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공동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후 ‘2호 영입’ 인사다. 국민의힘 인재영입위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영입 명단을 발표했다.

이 교수는 1968년생으로 강원 춘천여고와 강원대를 졸업해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원자핵공학과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은 후 이화여대 의과대학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휴대용 의료기기 제조 회사인 레미디를 지난 2012년 설립해 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이 교수는 오는 총선에서 비례대표 출마 또는 정책 자문 등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강 회장은 1969년생으로 서울대를 졸업한 뒤 상하이(上海) 푸단(復旦)대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1992년부터 2001년까지 외교관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으며,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2002년 대권에 도전했을 때 수행비서실장을 맡았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지난 2021년 6월부터 현대로보틱스 대표이사를 지냈고, 2022년 3월에는 한국로봇산업협회 회장에 취임했다. 강 회장은 오는 22대 총선에서 지역구 출마를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979년생인 전 전 부장판사는 서울 대일외고와 서울대를 졸업해 제43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춘천지법과 서울고등법원, 수원지법, 서울중앙지법을 거쳐 의정부지법에서 민사합의부를 맡았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 ‘험지’로 꼽히는 서울 강북구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전 전 부장판사는 독립유공자 전종관 선생의 후손으로, 서울 강북구에 연고가 있어 강북구 출마를 권유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인재영입위원인 조정훈 의원은 “국방·안보·행정·보건 등 분야의 인재 영입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