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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식사· 無스트레스
본인의 장수 비결로 꼽아

111세로 이탈리아 최고령을 기록한 남성이 2024년 새해를 목전에 두고 숨을 거뒀다.

트리폴리 지아니니(사진 속 앉은 이)라는 이 남성의 아들 로마노는 1일(현지시간) SNS에 “아버지는 자신이 불멸의 존재라고 믿었지만, 새해 전날 당일 오전 9시 30분에 사망했다”며 “111세 133일이라는 기록적인 나이였다”고 적었다. 1912년생으로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겪은 지아니니는 지난해 8월 111세 생일을 맞았다. 지아니니는 그보다 75일 먼저 태어난 프랑스인 앙드레 루트비히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 사람이었다.

앞서 지아니니는 본인의 장수 비결로 와인을 곁들인 가벼운 식사와 스트레스 없는 생활을 꼽았다. 담배를 피우지 않으며 하루하루를 선물처럼 여긴다고도 말했다.

이탈리아의 지중해식 식단은 오랫동안 이탈리아 사람들 사이에서 장수의 비결로 여겨진다. 하지만 최근 이탈리아의 인구 고령화가 출산율 저하와 맞물리면서 연금과 의료 시스템이 압박받고 있다. 이탈리아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00세 이상 인구는 2만2000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들 100세 인구의 상당수는 여성이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