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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이 재정적으로 불안하다고 느껴
그러나 실제 소득은 1억4000만 원


‘Z세대(18~26세)’나 ‘밀레니얼 세대(27~42세)’에 대해 많은 사회적 논의가 일어나고 있지만 정작 재정적으로 가장 고통받고 있는 건 ‘X세대(43~58세)’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유고브가 5세대에 걸친 1800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인간관계, 일, 재정에 관한 모든 것’을 설문조사한 결과 다른 세대보다 X세대가 가장 큰 지출과 빚에 허덕인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설문에서 ‘재정적으로 안정적’이라고 답한 X세대는 29%였다. 이는 Z세대의 31%보다 낮은 수치다. 또 X세대 중 절반은 ‘재정적으로 불안정하다’고 답했다. 이는 전체 세대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매체는 X세대가 큰 부를 축적하지 못하고 부채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에 재정적 불안이 더 크다고 해석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X세대의 자식 세대인 Z세대는 팬데믹으로 인한 불황과 물가 상승에 맞닥뜨렸지만, 그럼에도 Z세대가 내린 ‘부유함’의 정의는 특정 금액에 도달할 때 까지 모으는 것이 아니다"면서 "‘부’는 곧 ‘더 나은 삶의 질’을 의미해 기성세대만큼 재정적 불안을 느끼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Z세대가 ‘재정적으로 불안정하다’고 답한 비율은 44%로 밀레니얼 세대의 45%보다 약간 낮다.

물론 X세대가 절대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X세대가 미국 전체 부채의 38%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총 7조1000억 달러(약 9196조 원)다. X세대는 미국 전체 인구의 약 20%에 해당한다. 또 미국 노동통계국(BLS)의 보고서에 따르면 X세대의 평균 세후 연 소득은 10만8615달러(약 1억4000만 원)다. 또 이들 중 70%는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또 BLS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X세대는 평균적으로 9만1400달러(약 1억1820만 원)를 지출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