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피카랩스 공동창업자 데미 궈. 엑스(옛 트위터) 캡처

미국 실리콘밸리가 25세 천재 여성의 등장에 환호하고 있다. 스탠퍼드대 인공지능(AI) 연구소에서 박사 과정을 밟던 데미 궈(여·25)가 그 주인공이다. 그녀가 올해 4월 공동 창업한 AI 스타트업은 최근 설립 7개월 만에 4000억 원 가까운 기업 평가를 받으며 실리콘밸리 신성의 등장을 알렸다.

24일(현지시간) 경제 전문 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실리콘밸리에 있는 AI 스타트업 피카는 최근 5500만 달러(716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펀딩은 실리콘밸리 대표 벤처캐피털(VC) 중 하나인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가 주도했으며 지식 공유 플랫폼 쿼라 창업자이자 오픈AI 이사인 애덤 디엔젤로와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 깃허브 전 CEO 넷 프리드먼, 기피의 공동창업자 알렉스 정 등이 참여했다. 특히 피카는 이들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하면서 2억~3억 달러의 가치를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카는 지난달 29일 AI 동영상 생성 서비스 앱 ‘피카 1.0’을 출시했다. 텍스트를 입력하면 동영상을 만들고 편집할 수 있다. 사람의 의상을 바꾸거나 다른 캐릭터를 추가할 때 AI 기능이 사용된다. 런웨이, 스테이블리티 AI 등 생성 AI 플랫폼과 경쟁하지만 기존 동영상의 길이를 늘일 수 있고 ‘애니메이션’과 같은 다양한 스타일로 변환할 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까지 피카랩스의 서비스 이용자 수는 60만 명 수준이다. 매주 약 100만 개 영상 콘텐츠가 생성된다.

피카는 미 스탠퍼드대 AI 연구소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던 중국계 데미 궈와 첸린 멍(27)이 지난 4월 공동 창업했다. 궈는 스탠퍼드대에서 공부하기 전 메타의 AI 연구 부서에서 엔지니어로 일했으며, 멍은 생성형 AI 관련된 논문을 포함해 다수의 AI 연구 논문을 집필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