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사형을 선고받고 미집행 상태로 수용 중인 유영철. 연합뉴스

희대의 연쇄살인마 유영철, 강호순 등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의 12월 식단표가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하루 세 번 배식에 차돌짬뽕국, 묵은지 청국장찌개 등 다채로운 메뉴가 나오는 식단에 네티즌들은 “나보다 잘 먹는다”며 분노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22일 온라인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상에 ‘2023년 12월 서울구치소 식단’이라는 제목의 글이 퍼지고 있다. 해당 식단표는 지난 4일 법무부 교정본부 홈페이지에 게재된 것이다.

이에 따르면 식사는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세 번 배식한다. 아침은 사골 곰탕, 소고기 미역국, 소고기 채소죽, 닭볶음탕 등 메뉴가 제공된다. 모닝빵과 샐러드, 시리얼 등 가벼운 한 끼도 나온다. 저녁은 소고기 해장국, 감자 닭곰탕 등 메뉴가 제공된다.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세 번 배식에 국내산 배추김치가 기본이다.

이미지 크게보기 서울구치소 2023년 12월 수용자 부식물 차림표. 법무부 제공

해당 구치소는 지난 9월 부녀자 등 21명을 연쇄 살인해 사형을 선고받고 미집행 상태인 유영철이 이감된 곳이다. 또 강호순, 정두영 등 다른 연쇄 살인범 미집행 사형수들이 수용돼 생활하고 있다.

서울구치소 식단표를 본 네티즌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이들은 “나는 교도소보다 못 먹고 살고 있었다” “이 정도면 군대 밥보다 좋은 거 아니냐” “구치소든 교도소든 식권으로 팔아서 노역해서 먹게 해라” “악질범죄자들에게 세금 낭비 막대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근 화제가 됐던 서울의 한 경찰서 구내식당 아침 식단보다 좋아 보인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앞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공개됐던 해당 경찰서 구내식당 식단은 5000원을 내고 먹는 것임에도 부실한 메뉴 구성으로 누리꾼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임정환 기자

이미지 크게보기 서울 한 경찰서 구내식당이 아침밥으로 제공한 식단.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