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 뉴시스

국민의힘은 16일 더불어민주당이 과거 운동권 대학생 시절 민간인 고문치사 사건에 연루돼 징역형을 선고받은 정의찬 당대표 특보에 대해 총선 출마 ‘적격’ 판정을 했다 번복한 것과 관련, "이재명 독재에 따른 이재명 사당화가 지속되는 한 사천(私薦)은 반복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의 파렴치한 무자격자 공천 남발을 국민께서 심판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변인은 "지난 총선에서 온갖 부도덕한 이들에게 공천장을 뿌려, 자격 없는 국회의원들이 입법부를 장악하게 만들어 놓고 똑같은 행태를 반복한다는 것이 가당키나 하느냐"며 "‘규정을 잘못 본 업무상 실수’라고 눙치고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윤 대변인은 이어 "정의찬 씨는 이 대표의 측근이라는 이유로 민주당에서 많은 것을 누렸다"며 "지난 대선 때는 선대위 조직본부장, 현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당대표 특보직을 맡으며 승승장구했다"고 언급했다.

또 "정의찬 씨뿐이겠느냐. 이재명 대표를 등에 업고 친명(친이재명)이라는 이유만으로 개딸(개혁의 딸)들의 환호를 받으며 수많은 범죄자와 파렴치한들이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날뛰고 있다"며 "민주당의 경악스러운 비정상적 행태를 국민께서 엄중히 심판하시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 특보는 1997년 한총련(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산하 광주·전남대학총학생회연합(남총련) 의장을 지낸 인사다. 정 특보는 1997년 전남대 남총련 간부들이 민간인이던 이종권 씨를 경찰 프락치로 의심하고 폭행,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에 관여한 혐의가 인정돼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바 있다.

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는 지난 14일 정 특보를 총선 후보자 적격 판정자 95명에 포함한 명단을 발표했다가 재심사 끝에 전날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하지만 정 특보는 "폭행 현장에 있지도 않고, 폭행을 지시하지도 않았다"고 반박하며 후보자검증위의 판정에 이의신청을 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병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