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서 ‘대한민국 생존전략’ 주제 특강
비명계 ‘원칙과 상식’ 개최 토론회 참석 전망도
이준석 “이낙연과 만남, 아직 계획 없지만 긍정적”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세균·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연쇄 회동을 한 것에 더해 방송 출연, 대학교 특강에 나서면서 정치적 보폭을 넓히고 있다. 민주당 내 비주류 혁신계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이 개최하는 대규모 토론회에도 참석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이재명 대표 체제 민주당에 대항하는 세력 결집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삼육대에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다. 최근 이 전 대표가 각종 포럼과 방송 등 공개석상에서 이 대표 사법리스크와 리더십, 개혁의딸(개딸)로 인한 당내 민주주의 실종을 문제로 지적했던 만큼 이번 특강에서도 비슷한 맥락의 발언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또한 이 전 대표는 정·김 전 총리를 따로따로 만나 현재 민주당의 상황에 대한 깊은 문제의식을 공유했다고 밝히며 ‘전직 총리 3명 연대설’에도 불을 지피는 등 적극적인 정치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전날 이 대표가 “배제의 정치가 아니라 통합과 단결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밝히자 이 전 대표의 출당을 요구하는 청원 글을 삭제하며 당내 화합에 힘을 싣고 있다.

민주당 내 비주류 혁신계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이 오는 10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하는 ‘국민과 함께 토크쇼’에 이 전 대표가 참석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친낙(친이낙연)계 원외 인사들이 동참한 시민모임 ‘민주주의 실천행동’도 구성원들의 토크쇼 참석을 독려하고 있다. 원칙과 상식 소속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민주주의 실천행동뿐만 아니라 여러 모임에서 토크쇼에 참석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한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CBS 라디오에서 “(최근 이 전 대표와 만난 적은) 없고 아직 만날 계획도 없다”면서도 “상당히 온건한 민주당 쪽 인사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보는 측면도 있다”고 이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대영 기자 bigzer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