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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 팀장 채용계획 결재 뒤… 본인이 응시·합격한 공기관 계약직 국장

조재연 기자
조재연 기자
  • 입력 2023-12-0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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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직 채용비리 867건 적발

지인이 서류 탈락하자 “재검토”
기한 종료 뒤 추가접수 지시도


국민권익위원회가 6일 발표한 공직유관단체 채용실태 전수조사 결과, 일부 공직유관단체의 지난해 신규 채용 과정에서 ‘셀프 채용’ ‘지인 채용’ 등 황당한 채용 사례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채용계획 수립은 물론 공고·접수, 심사, 합격자 결정 등 채용 단계마다 다양한 위반 사례도 적발됐다.

이날 권익위에 따르면, 수사의뢰 대상이 된 한 기관에서는 정규직 팀장급 신규 채용을 진행하면서 해당 기관의 계약직 사무국장 본인이 직접 응시해 임용된 사례가 적발됐다. 사무국장 A 씨는 본인이 채용 계획은 물론 인사위원회 개최·공고 등 채용 과정 전반에서 결재를 하고 관여했는데도 채용에 직접 응시, 면접을 거쳐 최종 임용됐다. 2년 계약직 사무국장으로서 정규직 경영지원팀장 자리를 노린 사례다. 권익위 관계자는 “자신이 직접 셀프 채용을 한 셈”이라며 “해당 인물은 현직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기관의 기관장 B 씨는 차장급을 채용하면서 자신과 오랜 친분이 있는 응시자가 서류전형에서 탈락하자 서류전형 재검토, 일부 심사위원 채점 결과 배제를 지시한 끝에 해당 응시자를 최종 임용시키기도 했다. 권익위는 이들을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그 밖에 징계처분 대상이 된 42건의 경우에도 다양한 절차 위반 사례가 확인됐다. C 진흥원은 자체 채용규정상 ‘퇴직 후 3년 미만인 공무원 등 공공기관 근무 경력자’는 응시 자격이 없는데도, 채용 공고상 이를 안내하지 않아 3년 미만 공무원 경력자가 응시해 최종 합격에 이르렀다. D 진흥원은 재단 전문위원이 재단 직원 채용에 응시하고 접수기한 완료 후 추가 자료를 제출하려 했지만 채용 부서가 거부하자, 사무처장 직무대리가 채용팀에 추가 접수를 받도록 부당 지시를 하기도 했다.

채용계획 및 채용공고에 따른 심사를 진행하지 않고 자의적이거나 근거 없이 서류·면접심사를 진행한 12건도 징계 요구 대상이 됐다. F 연구원은 채용 부서장이 단독으로 서류전형을 실시하고, 자체 규정상 자격인 학사 학력을 충족하지 못한 사람을 서류전형에 합격시킨 뒤 최종 임용시키기도 했다. 권익위는 채용담당자 등 채용비리 관련자 68명을 대상으로 수사의뢰와 징계 처분을 하고, 채용비리 피해를 입은 14명을 구제하기로 했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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