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뉴시스

국가대표 선수들이 해병대 훈련 시설에서 2024 파리올림픽을 준비한다.

6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각 종목 국가대표 선수들이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경북 포항의 해병대 훈련 시설에서 극기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한 임원, 각 종목 대표 선수 등 400명가량이 입소할 계획이다.

이번 훈련은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기간 최신원 대한펜싱협회장이 펜싱 대표팀 선수들과 해병대 동계 훈련을 할 예정이라고 하자, 이기흥 회장이 전 종목으로 확대하자고 의견을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이 회장은 항저우아시안게임을 마치고 해단식을 진행하며 파리올림픽 준비 차원에서 자신을 비롯한 국가대표 전원이 해병대 훈련을 받을 것이라고 밝혀 논란이 됐다. 훈련 효과를 장담할 수 없고, 구시대적 리더십이라는 비판이 따랐다.

이 회장은 "해병대 훈련은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결의를 다지는 의미"라며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에 악영향을 준다면 당연히 제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아직 훈련 프로그램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극기에 초점을 맞춘 군대 훈련보다 강좌 등을 통한 정신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허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