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28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역 대합실에 설치된 부산시 소통 캐릭터 부기에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결정 D-0’이 표기돼 있다. 문호남 기자

부산시민회관·시내 곳곳 모여
최종 결정되면 ‘에어샷’ 축포

부산=이승륜 기자 lsr231106@munhwa.com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가 결정되는 28일 밤, 후보지인 부산과 국제박람회기구(BIE) 투표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가 실시간으로 연결돼 뜨거운 응원전이 펼쳐진다.

부산 시민 1000여 명은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부산시민회관에 모여 파리 현지 교민들과 함께 2030 엑스포 부산 유치를 응원한다. 응원에 참여한 시민들은 LED 부채 1000개와 ‘오늘, 부산이다’라고 적힌 깃발 1500개를 흔들며 장관을 연출한다.

이날 오후 8시 30분부터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시작하는 응원전은 29일 새벽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투표가 지연되거나 부산이 개최지로 결정되면 응원전이 부산 전역으로 확산할 수 있다.

응원전은 부산시립합창단 공연으로 시작한 후 박형준 부산시장이 “부산이 유치 과정에서 많은 것을 얻어 개최 성공 시 날개를 달 것”이라는 취지의 인사말을 녹화 영상으로 전한다. 또 범시민서포터즈가 한복을 형상화해 패션쇼를 연다. 부산 시민과 파리 교민들은 부산의 마지막 BIE 프레젠테이션을 함께 본 후 응원을 이어간다. 부산시는 부산이 2030 엑스포 개최지로 최종 결정되면 ‘에어샷’ 축포를 터뜨릴 계획이다.

부산시민회관 외에도 부산 곳곳에서 응원 열기가 뜨겁다. 엑스포 개최 예정지인 동구 주민 300여 명은 전날 부산역 광장에 집결해 지난 4월 BIE 실사단에게 감동을 선사한 시민 환호를 재현했다. 엑스포 ‘낙수 효과’를 기대하는 중구도 25일 주민과 공무원 150여 명이 응원전을 열었다. 해운대해수욕장 광장 엑스포 유치 응원 벽에는 남녀노소 시민들의 글이 가득하다. 엑스포 개최 예정지인 북항의 친수공원은 27일 전면 개방해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 시민 박정문 씨는 “부산이 엑스포를 유치하면 명실상부 국제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