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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예고일 어기고 정찰위성 ‘허찌른’ 심야 발사…日, 오키나와에 피난 경보 발령 후 해제

정충신 선임 기자
정충신 선임 기자
  • 입력 2023-11-21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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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이미지 크게보기 북한이 지난 5월 31일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새발사장에서 쏜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의 발사 장면을 1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했다. 이 로켓은 엔진 고장으로 서해에 추락했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발사 후 2시간 30여분 만에 실패를 공식 인정했다.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 정찰위성 발사 3차 시도
2차 발사 후 89일 만의 위성발사
22일 기상 악화 전 미리 발사한 듯


북한이 21일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를 기습적으로 감행했다. 지난 8월 24일 재발사에 실패한 지 89일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밤 기자단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북한이 남쪽 방향으로 ‘북 주장’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다"고 공지했다.

북한은 오는 22일 0시부터 30일 자정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일본 정부에 통보했지만 예고일을 어기고 심야에 기습 발사했다. 북한이 발사 예정일 하루 전에 일반의 예상을 뒤엎고 기습적으로 허를 찌른 것으로 분석된다.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이 22일 비가 내리는 등 기상 조건이 좋지 않아 예상을 깨고 하루 전에 정찰위성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일본 정부가 21일 밤 북한으로부터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것이 발사됐다며 오키나와현에 피난 경보를 발령했다. 북한이 지난 5월과 8월 실패했던 군사정찰위성 로켓 발사를 다시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NHK 방송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오후 10시 46분쯤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을 발령하고, 오키나와현에 "북한에서 미사일이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 건물 안이나 지하로 피난해 달라"고 요청했다.

북한이 밝힌 위성 발사체 잔해물 낙하 예상 지점은 북한 남서쪽의 서해 해상 등 2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1곳으로, 지난 5월 1차 발사와 8월 2차 발사 당시 잔해물 낙하지점으로 발표한 장소와 동일하다.

북한은 지난 5월 31일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한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을 발사했지만, 2단 로켓 점화에 실패해 전북 군산 어청도 서쪽 200여㎞ 해상으로 추락했다.

이어 8월 24일에는 1단부와 페어링(1단과 2단 연결부위)은 비교적 북한이 예고한 지역 비슷한 곳에 떨어졌으나, 2단 추진 단계부터 비정상 비행하는 등 발사에 실패했다. 2단부는 예고 구역에서 약간 벗어난 곳에 떨어졌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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