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밀착 경고 메시지 낼 듯
인·태 경제프레임워크도 참석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5일 출국한다. 윤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적 밀착 움직임에 대해 엄중한 경고의 목소리를 내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관련, 국제사회의 공조를 촉구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편으로 2박 4일 미국 방문길에 오른다. 아태 지역 경제성장과 번영을 논의하는 지역 최대 협력체인 APEC에 윤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APEC 회의 세션에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우리나라의 기여 △자유무역 체제 수호의 중요성 △APEC 회원국 간 연대 필요성 등을 강조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미국 주도 경제협의체인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정상회의에도 참석해 공급망 다변화 방안 등도 모색한다.

APEC 기간 중 윤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이 1년 만에 열릴지도 관심사다. 15일(현지시간)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 이후 한·중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회담에서는 고도화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문제, 양국의 경제적·인적 교류 확대 등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는 17일 스탠퍼드대 좌담회를 통해 한·일, 한·미·일 첨단기술 협력을 주제로 다양한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APEC 의장국 정상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문제와 관련해 공동성명을 채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2개의 전쟁을 둘러싼 회원국 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어 공동성명 채택이 어렵지 않겠냐는 관측이 많이 나오고 있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