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오전 대구 남구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제118회 릴레이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이 19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을 나가면 "당 지지율이 3~4%포인트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즉각 이준석을 제명해서 당 지지율을 올리라"고 맞받았다.

이날 오전 MBN에 출연한 김 대변인은 진행자가 ‘국민의힘의 한 지도부 인사는 이 전 대표가 당을 나가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빠지는 건 3~4% 정도일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묻자 "(이 전 대표가 나가면) 장기적으로 3~4% 플러스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이 전 대표가 친윤계를 유사보수라고 한 발언을 어떻게 보는가’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변해야 하는 것은 이준석 대표"라며 "배신의 아이콘도 이준석 대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탁란도 유사보수도 이준석 대표라고 말하면 정확하지 않을까 싶다"며 "이렇게 지금 의미 없는 비판 계속한다면 보수 넘어 중도까지도 이준석의 스마트함까지도 훼손될 것이다.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미지 크게보기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 연합뉴스 자료 사진

앞서 이 전 대표는 전날(18일) 대구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뻐꾸기 새끼가 원래 둥지 주인의 알들을 밖으로 떨어뜨리고 자기가 새끼인 것처럼 하는 ‘탁란’을 언급한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수도권 젊은 세대에게도 보수 유전자가 있는데, 눈만 뜨면 배신자와 내부 총질러를 찾아다니는 뻐꾸기 같은 유사 보수에 밀려 둥지 밖으로 떨어지는 순간 선거 승리의 DNA는 영원히 사라지고 말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김 대변인의 발언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의 대변인이면 당의 입장일 텐데 이준석이 당을 나가면 당 지지율이 3~4% 오른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면 즉각적으로 이준석을 제명해서 당 지지율을 올려라"라고 했다. 이어 "우물쭈물할 때가 아니다"라며 "여유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곽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