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의 질 개선해 경제활력
대내외 리스크 등 예의주시”

9월 기준으로 고용률(63.2%)은 역대 최고치를 달성하는 등 고용지표가 호조세로 나타나자, 정부는 3개월째 한국경제의 둔화 흐름이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고용 호조세에 힘을 싣는 차원에서 비어 있거나 1개월 내 새로 채용될 수 있는 ‘빈일자리’ 대책을 다음 주 중 발표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13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에서 “반도체 등 제조업 생산·수출의 반등 조짐, 서비스업·고용 개선의 지속 등으로 경기 둔화 흐름이 점차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7월까지 6개월 연속 최근 한국 경제를 경기 둔화라고 진단하다가 8월부터는 경기 둔화 흐름이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다만, 정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중동 정세 불안이 더해지며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고용을 통해 한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병환 기재부 1차관 주재로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 전담반(TF) 10차 회의를 열어 고용 현안 및 이슈를 점검하고, 빈일자리 해소 방안 및 여성 고용률 개선을 위한 정책 방향 등을 논의했다. 김 차관은 “제3차 빈일자리 해소방안을 마련해 다음 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빈일자리 해소방안은 올해 3월과 7월 2차례 발표됐다. 이번에는 지역 특성을 고려한 현장감 있는 지역별 맞춤형 일자리 지원 및 ‘미스매치’(구인·구직 불일치) 해소 방안이 담길 전망이다.

또 김 차관은 “견조한 고용 흐름과 함께 상용직이 증가하는 등 질적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고용시장의 안정적인 흐름은 앞으로도 유지되겠지만, 유가 변동 폭 확대와 고금리 장기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과 리스크를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