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9월 12일 경북 경산시 대구대학교 웅지관에서 초청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李 욕하는 것만으로 판 뒤집히면 은퇴해야”
“與 질 경우 尹 대통령, 김기현대표 등 책임”
“안철수의원도 유세차 올라 막말한 바 있어”
“제2·3하태경 안나와…보수입지 강화될것”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와 관련 “(선거 기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대표 이야기밖에 안 했는데 이거 지면 정계 은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진행자가 만약 민주당이 지면 어떻게 되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 상황은 많은 사람의 예상과 달리, 이재명 대표에 대해 욕만 하는 것만으로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정도의 판이 뒤집힌다는 거 아닌가”라며 “그러면 이거는 진짜 말도 안 되는 비호감도다. 그럼 정계 은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높은 사전투표율에 대해선 “김병민 최고위원 같은 사람은 이것이 ‘이재명 방탄에 대한 심판’이라고 하고 있겠지만, 그거는 그거야말로 뇌피셜”이라며 “이제 (결과를) 보면 알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여당이 질 경우 책임이 큰 사람이 누구일 것으로 생각하냐는 질문을 역으로 꺼내며 “윤석열 대통령, 김기현 대표, 어제 유세차 올라 가지고 막말한 안철수 의원, 집에서 자고 있던 이준석”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갑자기 진교훈 (민주당) 후보를 디스 한다고 유세차에서 ‘X랄하고 자빠졌죠’라고 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안 의원은 유세 차량에서 진교훈 후보를 겨냥한 발언을 하다가 국민의힘 지지자가 “X랄하고 자빠졌네”라고 하자, 안 고문도 “정말로 X랄하고 자빠졌죠”라고 호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이 전 대표는 하태경 의원이 최근 서울로 출마지역을 옮기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 “(제2·3의 하태경은) 안 나온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본질적으로 북한을 싫어하기 때문에 지역구를 조금이라도 북쪽으로 가져가는 걸 싫어한다”면서 “강남 사람 절대 강북 출마 안 하고, 영남 사람 절대 수도권 출마 안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이) 거의 혼자만 (험지에) 도전할 테니까 보수에서 입지가 강화될 것”이라며 “아마 다음 지방선거 때쯤 되면은 박형준 시장도 이제 큰 거 도전할 테고 그때쯤 되면 부산시장 선거 후보군으로 하태경은 이름이 거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곽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