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청장 보선앞 결집 독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병상에서 “정권의 폭정을 멈추고 강서구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하루 앞으로 다가온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이에 맞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자당 김태우 후보에 대해 ‘대통령과 핫라인이 있는 후보’라고 강조하면서 지지층 총결집에 나섰다.

단식 회복 치료 중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한 당원 대상 투표 독려 영상 메시지에서 “오는 6일과 7일 이틀 동안 사전투표가 진행된다. 딱 세 표가 부족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통상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진보 진영에 유리하다는 정치권 통설에 따라 당원들에게 직접 지지를 호소하고 나선 것이다. 당내 반발을 무릅쓰고 진교훈 후보를 전략 공천한 만큼 선거 패배 시 책임을 온전히 떠안아야 하는 이 대표는 내년 총선의 전초전으로 평가받는 이번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입장이다. 특히 자신의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이후 다시 한 번 당내 리더십을 평가받을 수 있는 시험대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조응천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이재명 사당화가 점점 더 심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오후 강서구 화곡역 사거리에서 김 후보 지원을 위한 유세전을 벌이고 경로당을 방문하는 등 총력 지원에 나선다. 김 대표는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역 숙원사업인) 고도제한 완화를 조속히 해결하려면 대통령, 국토교통부 장관, 서울시장과 직통 핫라인이 있는 여당 구청장이 꼭 필요하다”며 “김 후보는 지난 1년여 짧은 기간 재임하면서 엄청나게 많은 성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