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추석연휴를 맞아 귀성길에 음주운전을 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수원=박성훈 기자



추석 연휴를 틈타 음주 후 술이 덜 깬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는 사례가 속속 발견되고 있다. 귀성길이나 여행 도중에 막히는 고속도로에서 버스전용차로를 무단으로 이용한 일반 승용차도 잇따라 적발됐다.

29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귀성행렬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8일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경찰이 관내 공원묘지와 행락지 주변도로 19곳에서 음주단속을 벌인 결과 총 8명의 운전자가 면허 정지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자 A(60) 씨는 이날 오전 11시쯤 경기 광주시 태전동 부근에서 여주시 양귀리 공원묘지 부근 도로까지 혈중알코올농도 0.038% 상태의 주취 상태로 승용차를 약 40㎞ 운행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은 또 이날 항공대와 고속도로순찰대, 암행 순찰차 등을 동원한 경부선과 영동선에서 교통법규 위반 행위를 단속한 결과 버스전용차로 위반 행위 32건이 적발됐다. 운전자 B(25) 씨는 이날 오후 11시 32분 영동선 강릉방면 차선에서 도로가 막히자 버스전용차로로 무단 운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도로교통법을 적용 범칙금 6만 원(벌점 30점)을 부과했다.

경찰 관계자는 "연휴 기간 동안 장시간 운전해 졸음운전과 음주운전 등의 교통법규를 위반할 경우 대형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며 "장시간 운전할 때에는 졸음쉼터나 휴게소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술을 한 잔이라도 마셨다면 절대 운전대를 잡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