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서울대공원 2023년 테마가든 고향정원 인생샷존. 서울시청 제공

청계호수 따라 펼쳐진 수만 본의 코스모스 화원 9월 말 절정


가을이 성큼 다가온 가운데 추석 연휴를 맞아 도심에서 가을 장미와 코스모스 등 가을꽃을 만끽해 볼 수 있는 서울대공원 테마가든과 호숫가 산책로인 둘레길로 나들이를 떠나보는 것을 어떨까.

서울대공원은 야외활동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단풍철을 앞두고 청계호수를 따라 둘레길 2.8㎞의 노후 산책로를 정비하고 장미와 국화, 코스모스 등으로 가을 정원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서울대공원은 호숫가 둘레길에는 곳곳에 CCTV(6개소)를 설치해 안전성을 높이는 한편 시민들이 위급 시 호루라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곳곳에 호루라기 배부함을 설치했다. 또 노후화된 야자매트 1㎞ 구간을 교체하고 목재 울타리와 계단을 정비하는 등 편익·안전시설을 확충했다. 산책하다 호수를 바라보며 쉬어갈 수 있도록 긴 나무의자 30개와 공원이용 안내판을 설치해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공원 환경을 조성했다.

이미지 크게보기 서울대공원에 조성된 동물원가는 꽃길 화분. 서울시청 제공

특히 서울대공원 곳곳에 코스모스 등 가을꽃이 절정을 맞으면 감성 사진 명소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먼저 시민들을 반기는 건 서울대공원 입구 만남의 다리에 식재된 무늬히비스커스, 백향과, 폭죽초 등 이색적인 수종 600여 본의 가을꽃이다. 꽃들이 황토색 토기에 담겨 가을 정취가 흠뻑 묻어나는 이 구간을 지나면 호숫가 둘레길 주변의 ‘꽃의 언덕’에서는 코스모스 수만 본이 피어 또 한 차례 관람객을 맞이한다. 특히 테마가든에서는 체리 메이딜란트, 핑크피스 등 다양한 장미 품종 4만5000주가 화려함을 뽐내고 노란색 코스모스 물결과 메리골드, 국화 등도 만나볼 수 있다.

청명한 가을 하늘과 함께 단풍을 즐겨볼 수 있는 서울대공원 둘레길 산책도 추천한다. 서울대공원은 또 구간별로 특색이 있는 동물원 둘레길(4.5㎞), 산림욕장 둘레길(7㎞)과 함께 새롭게 단장된 호숫가 둘레길(2.8㎞)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재용 서울대공원 원장은 "지난여름 무더위와 폭우로 힘들었던 시민들께서 서울대공원을 방문해 새롭게 단장한 산책로와 테마가든 등에서 꽃과 단풍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