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경기 용인시가 시내버스가 버스정류장을 정차하지 않고 지나는 일을 막기 위한 승차벨을 설치했다. 사진은 동백역 버스정류장. 용인시청 제공

용인=박성훈 기자



경기 용인시가 승객이 버스정류장에서 잠시 한눈 팔다 기다리던 버스를 놓치는 일을 막기 위해 ‘무정차 방지 승차 벨’을 새로 도입했다.

시는 고질적인 버스 무정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내 6곳 버스정류장에 승객이 있음을 알리는 승차벨과 전광판을 시범 설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설치 장소는 처인구 역북동 동원로얄듀크·용인등기소 정류장과 기흥구 신갈동 롯데캐슬스카이·이안두드림·백남준아트센터 정류장, 기흥구 중동 동백역·성산마을서해그랑블 정류장의 양방향 구간이다. 이곳은 버스가 정차하지 않았다는 불편 신고가 3회 이상 발생한 정류장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공통점이 있다.

승객들은 각 정류장 안에 있는 승차벨(태블릿PC 형태) 화면에서 탑승할 버스 번호를 누르기만 하면 된다. 번호를 누르면 정류장 부스 상단의 전광판에 해당 버스 번호가 송출돼 운전 기사에게 승객이 있음을 알리는 방식이다. 시는 6곳의 정류장에서 시범으로 시스템을 운영해보고 효과가 좋으면 다른 정류장에도 장치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버스는 시민들의 발이 되는 생활에 꼭 필요한 대중교통인 만큼 무정차로 인한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승차벨 사업을 처음 시작한다"며 "앞으로도 참신한 아이디어로 시민 불편을 해소하는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