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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을 키워라”… 단테·몽테뉴가 말하는 ‘중년’

박동미 기자
박동미 기자
  • 입력 2023-09-1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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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드라이프 마인드
벤 허친슨 지음│김희상 옮김│청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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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 몽테뉴, 셰익스피어, 괴테, 보부아르…. 위대한 작가들에게 ‘중년’은 어떤 의미였을까. 대학에서 유럽 문학을 가르치는 저자가 고전을 찬찬히 음미하며 ‘바람직한 중년’에 대해 설파한다. 책은 “‘늙는구나’ 하는 느낌에 대처하는 최선의 자세는 늙는다는 의식으로부터 달아나는 게 아니라, 정면으로 맞서 어찌해야 잘 늙어갈 수 있는지 성찰하는 것이다. 성찰이 없는 중년은 살 가치가 없다”고 말한다. 또한, 중년은 인생의 정점이자 이정표라면서, 아리스토텔레스를 인용해 “기뻐 날뛰어서도 슬프다고 비탄에 빠져서도 안 된다”고, ‘중용의 자세’를 키우라고 조언한다.

책은 ‘늘어나는 뱃살’이라는 신체·물리적 변화로 이야기를 시작하지만 회고록, 비평, 에세이 등 ‘앞서간’ 작가들의 글을 통해 중년이야말로 가장 생산적인 시기가 될 수 있다고 역설한다. 예컨대, 중년은 무엇이든 다시 시작할 수 있고(단테), 겸손을 키울 수도 있고(몽테뉴), 실존이 지닌 희비극을 인식하고(셰익스피어), 이전과 전혀 다른 믿음으로 전향할 수도 있고(T S 엘리엇), 비워내고 내려놓아 더 풍부해진다는 것(사뮈엘 베케트)이 무엇인지 깨닫는 인생의 단계다. 무엇보다, 저자는 새로운 시대가 중년에게도 새로운 모습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결국 “만들어 나가야 하는 것”으로서 중년을 바라본다. “중년 정신의 마지막 교훈은 바로 노력하는 그만큼만 우리는 현명해진다는 것이다. (…) 우리는 나이 먹음의 의미부터 새겨 우리 자신의 의미를 빚어내야만 한다.” 488쪽, 2만4800원.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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