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지난 7월 집중호우에 직격탄을 맞은 경북 북부지역 복구에 43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피해가 발생한 지방자치단체들은 설계 용역을 발주하는 등 항구 복구작업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5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13∼15일 북부지역에 내린 집중호우 피해 응급 복구는 완료됐으며 항구적인 복구를 위한 예산으로 총 4374억 원이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공공시설 복구액은 3986억 원(91.1%)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항구 복구액은 예천군 1327억 원, 봉화군 1186억 원, 문경시 839억 원, 영주시 658억 원 등이다. 이들 시·군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돼 복구액의 약 80%는 국비 지원을 받는다.

피해가 가장 심한 예천군은 항구 복구를 위해 ‘자연재난 피해복구 지원단’ 운영에 들어갔다. 고평천 등 소하천 42건과 수도시설 11건에 대해 우선적으로 복구공사 실시설계 등 용역 발주에 나섰다. 봉화군과 문경시 등도 공공시설별 복구 계획을 수립했다. 경북 북부지역은 당시 집중호우로 도로·교량 389건, 하천·소하천 617건, 산사태·임도 230건, 수리시설 34건 등 공공시설 총 2038건이 유실되거나 파손됐다. 또 주택 468건이 전파·반파·침수되고 농경지 940㏊도 유실 또는 매몰하는 등 사유시설도 큰 피해를 입었다. 피해액은 총 2944억 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