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24일 인도네시아 반둥시 인근 대형 쓰레기 매립지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화하기 위해 소방관들이 물을 뿌리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제3의 도시 반둥시 인근의 대형 쓰레기 매립지에서 일주일째 화재가 이어지고 있다. 계속된 화재로 인근 주민들은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 등 피해가 커지면서 주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황이다.

26일(현지시간)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불은 지난 19일 서자바주 반둥시 서쪽 사리묵티 지역의 대형 쓰레기 매립장에서 시작됐다. 리드완 카밀 서자바 주지사는 쓰레기를 줍는 사람이 버린 담배꽁초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담배꽁초에서 시작된 불은 오랜 건기로 바짝 말라 있던 쓰레기들에 빠르게 옮겨붙었고 대형 화재로 이어졌다.이 쓰레기 매립장에는 반둥시에서 매일 발생하는 1500t의 폐기물 중 80%가 옮겨진다.

서자바 주 정부는 소방차를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섰지만, 고온과 강풍의 영향으로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다. 주 정부는 지난 21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지난 25일부터는 소방 헬기를 동원해 물을 뿌리고 있다.

당국은 매립지 인근 주민들을 대피시켰으며 연기로 덮인 주변 학교들은 휴교령을 내렸다. 일부 주민들은 기침과 호흡 곤란, 가슴 통증 등을 호소 중이다.

김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