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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분당 오리사옥 매각에 또다시 나섰다.

11일 캠코 온비드에 따르면 LH는 지난 2일 ‘혁신도시 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오리 사옥을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공고했다.

매각 예정가격은 5801억2880여만 원으로 책정됐다.

오리 사옥은 1997년 준공된 건물로 LH가 2010년부터 매각을 추진해 지금까지 15차례 유찰됐다.

대지면적 3만7997㎡, 건축 연면적 7만2011㎡, 본관 지하 2층∼지상 8층, 별관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다.

특수용도지역이자 일반상업지역으로 판매·주거 시설을 짓지 못하며 업무·문화·산업 시설만 들어설 수 있다.

여기에 감정평가로 산정된 가격이 높아 번번이 매각에 실패했다.

이에 LH는 성남시와 협의, 용도변경을 통해 주택 건설 부지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찾으려 했으나, 협의가 원만히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LH 관계자는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위해서는 지자체인 성남시는 물론 용도변경 후 오리 사옥 활용방식에 대한 종전 부동산 처리계획 변경 등이 수반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지자체와 협의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해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