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경기 성남시 분당두산타워 내 위치한 두산로보틱스 공식교육센터에서 학생들이 협동로봇 관련 교육을 수강하고 있다. 두산 제공

■ 창의적 기업 문화가 경쟁력이다 - (15) 두산

분당·美 텍사스 등 차례로 열어
종사자·일반인 교육 제공 이어
대학과 연계한 학습시스템 추진
기술인재 고교 장학금까지 신설

두산산업차량 본사 300억 투입
화상회의실 갖춘 스마트오피스

평소 로봇 분야에 관심이 많던 A(20) 씨는 고등학교 진학 당시 고심 끝에 마이스터고에 입학했다. 이후 학교에서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기반의 교육을 수료한 A 씨는 3학년 재학 시절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해 입상이라는 성과도 이뤄냈다. A 씨는 이런 전문성을 인정받아 최근 두산로보틱스 생산팀으로 입사해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치고 있다.

두산이 창의적인 기술 인재 양성을 위해 다양한 교육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미래 인재들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토대를 적극적으로 마련해 가고 있다.

◇교육 생태계 구축을 통한 미래 인재 육성 = 국내 점유율 1위의 협동로봇 전문기업인 두산로보틱스는 현재 국내외에 총 5개의 로봇 교육센터를 개소해 운영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지난해 분당두산타워 본사와 대전을 시작으로 올해는 3월부터 5월까지 경남 창원과 대구, 미국 텍사스주 등에 차례로 교육센터를 마련했다.

공식 교육센터는 두산로보틱스의 교육 커리큘럼과 가이드를 기반으로 정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협동로봇 분야 종사자뿐만 아니라 로봇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에게도 전문 교육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로봇 관련 분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두산로보틱스는 국내 로봇 분야 인재 육성을 위해 대학과 연계한 교육 시스템 구축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폴리텍대 로봇캠퍼스, 동양미래대, 창원대 등과 ‘혁신 인재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두산로보틱스는 이들 대학을 협동로봇 분야 위탁 교육 기관으로 지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이외에도 협동로봇, 기어 조립 장비, 블록 정렬 장비 등으로 구성된 ‘협동로봇 교육 키트’를 자체 제작해 전국 30여 개 대학에 공급, 협동로봇 분야 전문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두산연강재단은 미래 기술인재 양성을 위해 ‘두산연강 기술 인재 고교 장학금’을 신설하고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표적으로 두산연강재단은 최근 전국 마이스터고 교장협의회와 ‘기술 인재 고교 장학금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두산연강재단은 매년 마이스터고를 포함한 전국 18개 고등학교에서 학교별 2명의 우수생을 선발한다. 선발된 장학생들에게 졸업할 때까지 1인당 연간 200만 원, 최대 60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또 두산연강재단은 취업이 확정된 장학생들의 취업 수기를 제작해 해당 고등학교와 후배 장학생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두산연강 기술 인재 고교 장학금’이 다양한 산업 분야의 취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지 크게보기 7월 두산산업차량 인천 본사에서 열린 사무동 착공식에서 임직원 및 시공사 대표가 시삽을 하고 있다. 두산 제공

◇스마트 오피스로 근무 환경 혁신 = 두산은 임직원들의 근무 환경을 혁신하기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대표적으로 두산밥캣의 자회사인 두산산업차량은 최근 인천 본사에 300억 원을 투자해 최신 시설을 갖춘 스마트 오피스를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두산산업차량은 지난 1968년 국내 최초로 지게차 생산을 시작한 국내 대표 물류 장비 제조 업체다.

신축할 스마트 오피스는 내진 설계가 반영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인 건물로, 화상 회의 시설과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모션 데스크’가 설치된 최신 업무 공간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또 공장 내에 분산돼 있던 부서별 사무직 근무지가 새 건물로 통합돼 업무 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두산산업차량은 임직원들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중장기 인력 채용 계획에 대비한 공간을 확충하기 위해 신축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인천 공장 부지 내 새롭게 설립될 사무동은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연면적 5300여㎡ 규모에 사무 공간을 비롯해 전시 공간, 다른 지역 근무자가 사용할 수 있는 업무 공간(Remote office)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스마트 오피스 신축과 더불어 공장 내 설비 재배치도 진행한다. 설비의 일부 기능은 외부로 이전하고 그간 부족했던 자재 보관 공간도 체계화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물류와 제조 흐름을 개선할 수 있어 생산 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은 이와 더불어 동대문두산타워와 분당두산타워 등에 공유 오피스, 비즈니스 센터, 리모트 오피스 등 다양한 업무 공간을 조성하며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공유 오피스는 계열사 및 외부 협력사 임직원이 장기간 협업할 수 있는 업무 공간으로, 직원들이 근무하는 공간과 외부인이 함께 업무하는 공간을 구분해 업무 집중도를 높이고 보안에도 만전을 기했다. 리모트 오피스는 동대문두산타워와 분당두산타워에 회의 등 업무차 방문한 그룹 임직원이 사용할 수 있는 업무 공간이다. 두산 관계자는 “이 공간을 활용하면 사업장 간의 이동 시간을 단축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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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