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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팀 계좌 관리하며 회삿돈 자신 계좌로 이체
65회에 걸쳐 4억6000만 원 빼돌렸다 덜미

이제 입사 3년밖에 안된 직장 초년병이 4억 원이 넘는 회삿돈을 빼돌렸다 덜미가 잡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단독 박소정 판사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A(24)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2020년 서울 종로구의 한 회사에 인사팀 소속으로 입사해 근무하던 A씨는 곧바로 회사 사업자금 수입 및 지출 관리 등 재무 업무를 담당하게 됐다. 재무팀에서 회사 계좌를 관리하게 된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까지 모두 65회에 걸쳐 회삿돈 4억6000만 원가량을 빼돌렸다. A씨는 회사 대표의 계좌를 관리하면서, 필요 물품을 구매한다는 등의 명목으로 계좌에서 돈을 빼내 자신의 계좌에 입금했다. A씨는 실제로 물품을 구매한 뒤 물품을 반환하고 자신의 계좌로 환불받는 방식 등으로 회삿돈을 횡령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회사 소요의 법인자금을 마치 회사 대표가 월세를 이체하는 것처럼 출금 메모에 기재하고, 352만 원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한 것을 시작으로 65회에 걸쳐 회삿돈을 빼돌렸다. A씨는 횡령한 돈을 도박 자금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횡령한 금액이 많고 범죄로 인한 결과가 매우 무겁다”며 “횡령한 돈 대부분은 도박자금으로 임의 소비해 비난 가능성이 크다. 다만, 피고인이 형사 처분 받은 전력이 없고, 공소사실을 인정하며 피해자를 위해 6600만 원을 공탁한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임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