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 연합뉴스.

민주 초선의원 간담회 “소통 안 되는 느낌, 기억 남는 게 없어” 평가절하
공천권 질문에 “물갈이, 인적 쇄신해야 하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민주당 초선 의원들에 대해 학력저하가 심한 코로나19 세대 학생들에 비유하며 혹평했다.

김 위원장은 20일 KBS 라디오 시사프로에 나와 전날 당내 초선 의원들과 가진 간담회에 대한 소감을 말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전날 민주당 초선 모임인 ‘더민초’ 소속 의원 8명과 비공개 조찬 간담회를 가졌다.

김 위원장은 간담회 내용을 묻는 질문에 “사실 기억에 썩 남는 것은 없었다”며 간담회에 ‘알맹이’가 없었다고 피력했다. 그는 “3월에 금융감독원에서 퇴직했는데, 마스크 쓰고 금감원에 갔다가 마스크 벗고 학교로 돌아갔다”며 “그 전에 가르쳤던 학생과 코로나19 시대를 겪은 학생들의 차이가 심각할 정도로 있었다. 학력 저하가 심각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많은 국회의원을 만나 보지는 않았지만, 초선이 코로나19 때 딱 그 초선들이었다”며 “그래서 소통이 잘 안 되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그분들은 학력이 높으니까 학력으로까지 말하면 안 되지만, 재선이나 다선들과의 현격한 차이가 많이 있다”며 “자기 의견을 이야기할 때 의견 정리가 조금 덜 된 느낌”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현장 경험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코로나19가 갖고 오는 문제점들이 국회 안에도 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의원들)각자의 역량은 다들 좋은 것 같다”면서도 “그런데, 국민의 한 사람으로 볼 때는 짜증스러울 때가 많았다. 왜들 저러지? 그랬는데 들어가서 보니까 시기를 놓치는 듯한, 일이 발생하면 그 일을 빨리 해결해야 하는 데 시기를 놓치는 듯한 그런 것이 보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옛날 김대중 대통령이나 어르신들은 뭔가 내밀하게 소통하고 문제를 끌어내고 그랬던 과정들이 있지 않았나”라며 “갈등이 없어지고, 건강하게 다양성을 갖고 정책 정당으로서의 모습을 갖춘다면 민주당은 충분히 회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총선 공천과 관련해 김 위원장은 “여러분들이 물갈이를 좀 해야 한다. 인적 쇄신이 너무나 중요하다는 말을 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이해하고 이 문제를 접근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