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일본인 관광객들이 최근 전남 보성군 강골마을 열화정을 방문해 ‘남도고택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고 있다. 전남도청 제공

수려한 경관·전통문화체험 큰 호응


무안=김대우 기자



전남도는 최근 전남 보성군 강골마을 열화정을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들에게 ‘남도고택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여 흥행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도는 올해 초부터 보성군 광주이씨 원암종가와 협력해 전남 3대 명품고택 중 하나인 이진래 고택과 국가민속문화재인 열화정, 보성의 대표 특산물인 녹차·문화예술을 결합한 남도고택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 중이다.

최근 일본 생활협동조합 회원 20명이 남도 고택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해 다도체험과 한국 전통공연을 즐기며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이순신 장군이 즐겨 마셨다는 양산항가의 떡차와 정갈한 다식이 일본 관광객의 입맛을 사로잡았고 민요·판굿 등 한국 전통문화 체험은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행사에 참여한 일본인 관광객들은 연신 "앙코르"를 외치며 공연에 몰입했다. 남도 고택의 멋과 한국의 전통문화가 더해진 ‘K-컬처’ 콘텐츠가 전남의 경쟁력 있는 관광 상품임을 입증했다.

이번 여행상품을 기획한 남해관광 관계자는 "열화정에서 즐긴 다도체험과 한국 전통 공연은 일본 관광객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남겼다"며 "홍보마케팅을 진행해 더 많은 관광객이 전남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각 지역의 종가와 협업해 다양하고 차별화된 남도고택 상품을 개발, 특화 콘텐츠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전남의 숨은 명소인 고택·종가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남도고택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