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지난 2019년 언론인연합협의회, 스포츠코리아신문 등이 주관한 위대한 한국인 대상 시상식에서 문화예술 부문 2019 시문학발전공로대상을 수상한 백승운 시인.

지난 2019년 대한문인협회 주관 ‘올해의 시인상’, 2021년 한국문예작가회 주관 ‘한국문예 시 문학 대상’ 을 비롯해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한 중견시인 백승운이 최근 시집 ‘가슴을 열고 심장을 훔치다’(시음사)를 출간했다. 시집은 4부로 구성됐다. 1부 그리움도 사랑이다, 2부 인연, 3부 마음으로 피는 꽃, 4부 세상 사는 이야기 등 그리움과 사랑을 담은 주옥같은 시 100편이 수록됐다.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지하철 안전 문에 게시된 시는 서울 시민공모 작품이다. 시민 문화 수준 향상과 정서를 고려해 심사와 작품 선정을 위해 저명한 시인, 대학교수와 공무원으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엄선한 작품이다. 백승운 시인은 2019년 ‘이팝나무’, 2021년 ‘지게’ 두 편이 선정돼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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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시인은 경북 성주군 한적한 농촌에서 나고 자란 탓에 농촌의 정서를 되살리는 서정시가 많다. 시인이기도 한 나영봉 문학평론가는 백 시인의 시집 평설(評說)을 통해 "백 시인의 작품을 살펴보면서 그리움, 고향, 지게, 고향 생각 등 잊혀져 가는 향수를 되찾고 친근감이 담겨 있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형제들이 부모님의 깊은 사랑을 제대로 헤아리기도 전에 황망하게 하늘나라로 가셨기에 시인은 제대로 표현조차 못 했다는 용서의 뜻과 효심을 담은 회한의 정서가 가득한 시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나영봉 평론가는 백 시인의 시 ‘이팝나무’에 대해 보릿고개를 겪어야 했던 시절 쑥과 달래, 냉이를 캐 쑥 범벅과 개떡을 만들어 허기를 채워야 했으니 길가에 이팝나무꽃을 보면 쌀밥을 연상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농촌에서 태어나 자연과 벗하던 우리는 문학의 소재가 되는 자연을 대상으로 하는 서정적인 시를 쓰는 것"이라고 해설을 달았다.

이미지 크게보기 지난 4월 16일 서울 석촌호수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시집 ‘가슴을 열고 심장을 훔치다’(시음사) 팬사인회를 하고 있는 백승운 시인.

백 시인은 시집 서문을 통해 "누군가의 가슴에 자리 잡은 떨림이 사랑이 되고, 이별이 되고, 그리움이 되어 살아가면서 감내하는 아픔들과 섞여서 심장을 태운다"고 시집을 낸 감회를 적었다. 백 시인은 "전기(電氣) 관련 일을 하고 있어 문학과는 거리가 있는 것 같지만 무엇을 하고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어떤 마음으로 어떤 감성을 표현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각하고 마음속에 있는 것을 글로 표현해내면 바로 그것이 시(詩)이자 살아가는 이야기이고, 그런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글들이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감동을 줄 수 있는 시가 될 것이라는 자신감으로 부족하나마 한 권의 시집으로 엮었다"며 출간 배경을 밝혔다. 그는 이어 "저의 작은 바람은 제 시집을 보고 누구 한 사람이라도 행복해 할 수 있는 그런 시집이 되길 희망해 본다"고 소망을 피력했다.

한편, 현재 알에스오토메이션(주) 전략영업팀 이사로 재직 중인 백 시인은 지난 2019년 언론인연합협의회, 스포츠코리아신문 등이 주관한 위대한 한국인 대상 시상식에서 문화예술 부문 2019 시문학발전공로대상을 수상했다. 또 같은 해 대한문인협회 주관 올해의 시인상, 2021년 한국문예작가회 한국문예 시 문학 대상, 대한문인협회 주관 신춘문학상 공모전 금상 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다수의 상을 받았다.

박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