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전북 익산 싸이 흠뻑쇼20230525580078 8월 5일 전북 익산 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싸이 흠뻑쇼 포스터. 익산시청 제공

오는 8월 5일 익산 종합운동장에서 공연
주민들 기대…바가지 숙박요금 불만도


익산=박팔령 기자



가수 싸이의 여름 대표 브랜드 콘서트인 ‘싸이 흠뻑쇼’가 전북 익산시에서 열린다.

오는 8월 5일 전북 익산 종합운동장에서 싸이의 공연이 예정돼 지역 주민들이 한껏 기대에 부풀어 있다. 반면 이 공연을 앞두고, 바가지 숙박요금이 기승을 부리며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23일 익산시는 ‘싸이 흠뻑쇼’가 매년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열리고 있다는 점에 착안, 올해 이를 유치하기 위해 수개월 동안 물밑 작업 끝에 공연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시는 공연 한 번 개최할 때마다 3만여 명에 가까운 관객이 모여들기 때문에 ‘2023 익산 방문의 해’를 맞아 지역 관광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공연 유치에 성공한 시는 공연의 원활한 진행과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대규모 군중이 모여드는 만큼 안전사고 예방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싸이의 뜨거운 에너지와 다이내믹한 무대 연출이 어우러져 꾸준히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싸이 흠뻑쇼’는 단순한 개인 콘서트를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싸이가 40대 중반을 넘어서고 있는 나이임에도 관객의 평균 연령은 여전히 20대를 유지하면서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그만큼 지방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매년 콘서트 티켓 판매 순위 1위(인터파크 기준)를 기록하고 있고, 지난 3일에는 지난해 공연 실황이 동영상 스트리밍(OTT) 플랫폼 디즈니+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되고 있다.

한편 공연이 열리는 8월 5일을 전후해 익산지역 숙박업소의 바가지요금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에는 주말 모텔 2인실 기준 3만∼8만 원대이던 숙박요금이 8월 5일 9만∼12만 원대까지 직전 주말보다 2∼3배가량 오른 곳이 대부분이다. 심지어 아예 얼토당토않은 숙박비를 게시해 놓고 전화예약을 유도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이미 예약과 함께 결제까지 마쳤는데 숙박업소 측에서 요금을 잘못 기재했으니 요금을 더 내거나 예약을 취소하라고 요구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최근 전주에 사는 20대 직장인이 싸이 공연을 보기 위해 한 숙박업소를 6만5000원에 예약했다 뒤늦게 공연 소식을 안 업주로부터 "추가 요금을 내든지, 예약을 취소해 달라"고 요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따라 시도 숙박업소 계도에 나서고 있지만 숙박업소마다 예약상태를 일일이 점검할 수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야간까지 진행되는 싸이 공연 특성상 숙박 관광객들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익산 방문의 해를 맞아 익산 지역 관광 활성화와 이미지 개선을 위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며 특히 숙박업소의 협조도 당부한다"고 말했다.